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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살인 ‘난우남’ 아기가 그렇다. 아기는 2015년 6월 어느 날 서울 관악구 난곡동 베이비박스에 버려졌다. 탯줄이 달린 채였다. 경찰은 아기를 ‘난우파출소에서 발견된 남자아이’로 기록했다. 이후 아이에겐 ‘무명 난우남’이란 이름 아닌 이름이 따라다녔다. 탯줄 소독을 안 해 파상풍균에 감염된 아이는 병원 신세를 졌다. 일본경마 그곳에서 뇌병변 장애까지 발견됐다.
아기는 지난해 8월, 경기도 광주에 있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한사랑 장애영아원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우민’(가명)이란 이름을 얻었지만, 법적으론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다. 현행법상 출생 등록을 하고 이름을 얻으려면 가족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족이 없는 경우 새로 성을 만들어야(창설) 한다. 하지만 법원에 성·본 창설 허가 청구를 하는 일본경마 데만 서류 10여 종이 필요하다. 판결까진 6개월이 넘게 걸린다. 우민이가 지금껏 법적으로 ‘무명 난우남’인 이유다. 이인학 한사랑 장애영아원 생활재활팀장은 “주민등록이 없어 정부 생계급여와 일본경마 장애수당, 재활치료 등 지원을 못 받고